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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를 넣지 않은 맥주를 '뵈르(BEURRE·버터)'맥주라고 기획한 버추어컴퍼니 대표 박용인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대표는 2009년부터 3인조 혼성그룹 가수 어반자카파 소속으로 활동해 온 바 있다. 박용인은 지난 3일 SNS에 입장문을 올려 "저희 제품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찾아뵙게 돼 송구하다"며 "최근 검찰은 맥주에 대해 원재료에 버터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는 이유로 법원에 재판을 청구했다"라고 밝혔다.

 

 

박용인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자는 목표 아래 맥주를 기획했다. 이러한 기획에 맞춰 맥주에서 부드럽고 느끼한 풍미가 나는 제품을 개발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이를 버터처럼 부드러운 풍기가 난다고 했다"며 맥주에서 버터오 같은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주류, 커피 등 기호식품에서 실제로 해당 성분이 포함돼 있지는 않더라도 꽃, 과일, 초콜릿, 견과류, 나무 등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하는 것처럼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버터맥주에-들어가지않았던-버터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맥주에 버터를 넣지 않았으면서 프랑스어로 버터를 의미하는'뵈르'를 제품명에 사용한 것을 문제라고 봤다. 이에 상품을 기획한 버추어컴퍼니와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 유통사 GS리테일을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부루구루 측은 "곰표맥주에 곰이 없고 고래밥에도 고래가 안 들어간다. 과도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부루구루와 GS리테일은 지난해 각각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경찰의 불송치로 혐의를 벗었다.

 

검찰 기소와 관련해 박용인은 "검찰은 당사의 견해를 달리해 법원에 재판을 구했다. 향후 진행될 재판과정에서 성싱 하게 임해 소비자들을 오인시키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하게 설명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버추어컴퍼니 등은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편의점 등에서 맥주를 판매하면서 원재료에 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SNS와 홍보포스터에 버터 원재료로 사용한 것처럼 '버터맥주', 버터 베이스'로 광고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를 받는다.

버터맥주는 2022년 9월 출시 당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 캔이 모두 완판 되는 등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해 3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22년 9월 출시된 뵈르맥주는 버터향이 나는 라거 맥주로 SNS를 통해 버터맥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뵈르맥주는 영화해리포터에 등장한 버터맥주와 맛이 유사하다며 입소문이 돌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더현대서울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는 뵈르맥주를 맛보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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