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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이면서 연간 수익금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금 운용으로 100조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으며 수익률은 역대 최고수치인 12%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운용결과는 오는 3월에 나올 예정이며 연간 수익금이 100조 원을 넘기면서 국민 연금 전체 적립기금이 1000조 원을 넘었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급반등 한 것은 자본시장 호조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증시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 수익률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9월까지는 국민연금의 수익금과 기금 적립금이 각각 80조 3830억 원, 984조 1610억 원이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한국과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민연금 수익금과 기금 적립금은 각각 100조 원, 1000조 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기금이 두 자릿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9년 (10.39%), 2010년 (10.37%), 2019년 (11.31%), 2021년 (10.77%)에 이어 다섯 번째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오는 3월 최종 집계를 마친 후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완화, 국내 증시 선전 등 이른바 증시 훈풍에 올라탄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기록적인 수익률에도 마냥 웃을 수만 없다는 국민연금 내부 분위기다. 관계자는 "수익률이 두 자릿수 나왔다고 좋아하다가 다른 나라들이 더 높게 나오면 잘했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해외 연기금 수익률이 공시되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수익률 상승에 글로벌 증시 등 외부 영향이 컸던 만큼 타국과의 객관적인 비교가 우선이다. 이밖에도 오래된 숙제가 쌓여 있다. 수익률이 올랐다고 해도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당장의 고갈부터가 문제다.